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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례

누수·화재 피해 복구와 실내 마감 사례입니다. 사례마다 지역과 공간, 걷어 낸 범위와 마감 방법을 함께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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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 거실

수원 매탄동 아파트 | 옛 벽지 걷어 내고 방·거실 새로 도배

2023년 2월 21일

수원 매탄동 아파트에서 오래 붙어 있던 벽지를 전부 걷어 내고 작은방, 침실, 거실을 새로 도배했습니다. 식구들이 살면서 진행하는 도배라 짐을 다 빼지 못한 상태였고, 그래서 벽지를 뜯기 전에 무엇을 어디로 옮기고 어떻게 덮을지를 정하는 데 시간을 먼저 들였습니다. 천장과 벽을 모두 바르는 작업이었습니다.

위치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공간작은방, 침실, 거실
작업가구 보양, 기존 벽지 철거, 천장·벽 도배
공사 시기2023년 2월

거실 벽부터 비닐로 덮은 까닭

비닐로 덮은 거실 벽
비닐로 덮은 거실 벽

거실 한쪽은 대리석 느낌의 마감재로 된 벽이었고, 그 앞에 놓인 가구까지 투명 비닐로 길게 덮었습니다. 바닥에는 큰 러그가 깔려 있었고 창가에는 화분과 낮은 상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상자와 살림은 현관 쪽으로 모아 두어 작업 동선을 확보했습니다.

천장 도배가 함께 있는 날은 보양 범위를 넓게 잡는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천장지는 풀을 바른 뒤 위로 들어 올려 붙이기 때문에, 붙이는 과정에서 풀 방울이 떨어지거나 종이 끝이 가구에 스치기 쉽습니다. 도배하지 않는 벽면이나 돌 마감 벽도 풀이 묻으면 자국이 남을 수 있어 함께 덮어 둡니다.

작은방과 침실, 걷어 보니 보인 바탕

벽지를 뜯어낸 작은방
벽지를 뜯어낸 작은방

작은방은 천장까지 닿는 기둥형 행거를 세워 둔 채 벽지를 뜯어냈습니다. 행거에 걸린 커튼을 걷어 한쪽으로 묶고, 바닥에는 뜯긴 벽지가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행거 아래쪽 바닥에는 푸르스름하게 얼룩진 자국도 보였습니다. 오래된 벽지 밑과 가구 뒤쪽은 이렇게 걷어 봐야 상태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바탕면이 드러난 방 벽
바탕면이 드러난 방 벽

침실 쪽은 벽지를 벗겨 내자 아래 흰 초배지와 회색으로 얼룩진 바탕면이 군데군데 섞여 드러났습니다. 들뜬 부분은 떼어 내고 평평하게 정리해야 새 벽지가 울지 않고 붙습니다. 문 주변과 스위치, 콘센트 자리까지 빠짐없이 걷어 냈고, 작업대는 방 가운데에 두고 옮겨 가며 썼습니다.

초배는 정배, 즉 겉에 보이는 벽지를 붙이기 전에 바탕을 고르게 만들어 주는 밑작업입니다. 기존 초배지가 단단히 붙어 있으면 그대로 두기도 하지만, 들뜨거나 찢어진 곳은 보통 떼어 내고 다시 붙입니다. 이 단계를 대충 넘기면 새 벽지 표면에 바탕의 굴곡이 비쳐 보이기 쉽습니다.

천장 선을 정하고 거실로

천장은 작업자들이 올려다보며 이음선과 들뜬 곳이 없는지 먼저 짚었습니다. 조명 자리와 몰딩 쪽 끝선을 어떻게 맞출지 정한 뒤 붙여 나갔습니다. 거실처럼 천장이 한 단 올라간 구조는 꺾이는 선이 많아서 폭을 나누는 순서를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수월합니다.

거실 벽 도배 작업
거실 벽 도배 작업

살면서 도배를 할 때 자주 듣는 질문은 바로 방을 써도 되느냐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잠을 자거나 짐을 다시 들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풀이 마르는 하루 이틀 정도는 가구를 벽에 바짝 붙이지 않고 조금 띄워 두는 편이 좋습니다. 벽지가 마르면서 살짝 줄어드는데, 가구에 눌린 자리만 덜 말라 자국이 남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거실은 소파와 가구를 가운데로 모은 상태에서 벽면을 한 폭씩 바르며 마무리했습니다. 매탄동 현장처럼 살면서 하는 도배라면 방 하나씩 끝내고 짐을 옮기는 식으로 순서를 짜면 생활 불편을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벽지 이음매가 벌어지거나 모서리가 들뜨기 시작했다면 덧바르기보다 바탕부터 정리하는 쪽이 오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