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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례

누수·화재 피해 복구와 실내 마감 사례입니다. 사례마다 지역과 공간, 걷어 낸 범위와 마감 방법을 함께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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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 방

성남 판교 | 분배기 누수 뒤 곰팡이 핀 천장·벽 도배 재시공

2023년 6월 12일

누수는 원인을 고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젖었던 벽과 천장을 걷어 내고 다시 마감해야 비로소 생활 공간이 돌아옵니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의 이 현장은 난방 분배기 쪽 누수 탐지에서 출발해 지하 배관 보수, 곰팡이 핀 천장과 벽 도배 철거, 재시공까지 이어진 작업이었습니다.

위치성남시 분당구 판교
공간방 천장·벽, 분배기함, 지하 배관
작업난방 분배기 누수 탐지·지하 배관 보수·천장 도배 철거·재시공
공사 시기2023년 5월~6월

열화상과 분배기함 점검

열화상으로 본 바닥 온도
열화상으로 본 바닥 온도

먼저 열화상 카메라로 바닥 온도 분포를 살폈습니다. 화면에는 주변보다 따뜻하게 잡히는 띠가 비스듬히 지나가는데, 바닥 난방 배관이 지나가는 자리는 이렇게 온도가 높게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난방 배관에서 물이 새면 그 주변이 넓게 데워지거나 모양이 번져 보이기 때문에, 배관 경로와 다른 모양으로 온도가 퍼진 곳을 찾는 것이 탐지의 출발점입니다.

열어 둔 난방 분배기함
열어 둔 난방 분배기함

이어서 난방 분배기함을 열어 밸브와 배관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사진 속 분배기에는 방마다 이어지는 밸브가 나란히 달려 있고, 아래쪽 배관 연결부 둘레에는 얼룩과 녹이 보입니다. 분배기함 바로 옆에는 제습기 상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분배기는 집 안 난방수가 모였다 갈라지는 자리라, 연결부가 많은 만큼 오래되면 물이 맺히기 쉬운 곳입니다. 분배기 쪽 누수는 물이 바닥으로 바로 떨어지지 않고 함 안쪽 바닥이나 벽에 스며들어, 한참 뒤에야 주변 마루나 벽지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하로 내려가 본 배관

밸브 아래로 쏟아지는 물줄기
밸브 아래로 쏟아지는 물줄기

건물 지하로 내려가 분홍색 보온재를 감은 배관들을 따라갔습니다. 밸브 아래로 물이 쏟아지는 구간이 있었고, 오래된 배관 이음부와 밸브 주변에는 녹이 두껍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사진 뒤쪽 벽에도 물이 흘러내린 자국이 세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부분을 손보는 작업을 지하에서 진행했습니다.

젖었던 마감을 걷어 내고 다시

벽지 아래 번진 곰팡이
벽지 아래 번진 곰팡이

실내에서는 천장 몰딩 아래 벽지를 걷어 내자 그 속 석고면에 검은 곰팡이가 넓게 번져 있었습니다. 주변으로 퍼지지 않도록 주황 테이프로 비닐을 붙여 가린 채 작업했고, 천장 벽지와 몰딩도 철거했습니다. 몰딩을 떼어 내야 그 뒤에 숨은 곰팡이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곰팡이를 걷어 낼 때는 포자가 날리지 않도록 작업 구간을 가리고, 걷어 낸 자재는 바로 봉투에 담아 내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걷어 낸 천장지와 몰딩
걷어 낸 천장지와 몰딩

바닥은 보양지로 덮어 두고, 걷어 낸 도배지와 몰딩 조각을 정리했습니다. 사진처럼 벽지 조각과 가늘고 긴 몰딩이 바닥에 한가득 쌓였는데, 이렇게 철거물이 많을 때는 중간중간 치워야 보양지가 찢어지지 않습니다. 그다음 바탕을 말려 새로 도배했습니다.

곰팡이가 핀 석고면은 겉의 검은 자국만 닦는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보통은 곰팡이가 번진 면을 걷어 내거나 긁어 낸 뒤, 제거제를 바르고 충분히 말린 다음 마감을 다시 올립니다. 몰딩 뒤쪽처럼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자리는 특히 마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판교 이 집처럼 누수가 멈춘 뒤에도 벽 속이 덜 마른 상태에서 바로 도배하면 곰팡이가 다시 올라오기 쉽습니다. 마감 전 충분히 말리는 과정을 꼭 거치시길 권하고, 분배기함은 가끔 열어 연결부에 물방울이나 녹이 생기지 않았는지 살펴보시면 좋습니다.